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프랑스 대선 2022 : 1차 투표 결과

goldeater 2022. 4. 12. 18:42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발표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 27.85%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현지 시간으로 4월 11일, 프랑스 대선 1차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7.85%로 1위를,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23.15%를 득표하여 2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서 르펜 후보와 마크롱 대통령의 결선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를 득표한 후보끼리 2주 후 다시 2차 투표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프랑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1차례 연임이 가능한 중임제입니다.

 

프랑스-대통령-선거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결과

 

 

이외의 프랑스 대선 후보 득표율을 보자면, 3위는 급진 좌파 장뤼크 멜랑숑(LFI: 불복하는 프랑스) 후보가 21.95%를 득표하였고, 4위는 극우 성향 에리크 제무르 후보가 7.07%를 득표하였습니다.

 

프랑스 대선은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5% 이상 득표한 후보에게 선거비용 상한의 47.5%에 해당하는 800만유로(약 108억원)의 선거운동자금을 환급합니다.

프랑스 대선 2022 투표율은 전체 73.69%로 지난 2017년 대선 때의 77.77%보다 더 낮아졌으며, 2002년 71.60%의 투표율 이후로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결선 투표일은 다가오는 4월 24일입니다.

만약 결선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면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로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며, 마린 르펜 후보가 승리하면 프랑스 최초로 극우 및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지난 프랑스 대통령 중 자크 시라크를 제외한 인물들은 스캔들 및 프랑스 대통령 임기 중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연임에 성공을 한 사례가 없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VS 마린 르펜

프랑스 대통령 후보 마린 르펜은 이미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격돌을 하였으며, 5년 만에 다시 승부를 겨루게 됐습니다.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마크롱과 르펜이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뒤, 2차에서 마크롱과 르펜이 각각 66.1%, 33.9%를 득표하여 꽤 큰 차이로 대통령에 선출되었습니다.

 

에마뉘엘-마크롱마린-르펜
에마뉘엘 마크롱 / 마린 르펜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이번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5%대로 예측되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외 정치매체들의 분석으로는 이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마크롱과 르펜의 대결은 전통적 좌우 대결 구도는 깨진 지 오래이며, 리버럴인 마크롱으로 대변되는 친글로벌, 친EU와 르펜이 상징하는 반이민 정책, 반EU 대결로 바뀐 양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2차 투표 결과는 4월 20일로 예정된 생중계 TV토론이 마지막 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롱 임기 동안의 부정적인 사건들은 연금 문제, 높은 물가, 맥킨지 게이트,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행한 봉쇄령 및 마스크, 백신 의무화 등입니다.

마린 르펜은 무슬림을 반대하는 민족주의자들과 서민층, 빈곤층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르펜 후보의 약점은 극우적 사고와 발언, 친러시아적 관계 등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