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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정보] 초보셀러가 위탁판매 대량등록 프로그램으로 쇼핑몰 부업을 하면 안되는 이유 1 : 상품, 공급사, 비용의 문제

goldeater 2021. 6. 17. 22:50

 

 

 

 

인터넷상으로 온라인 부업과 디지털 노마드 물결이 퍼지면서 온라인 사업 경험이 적거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생각하고 도매매 위탁판매나 도매꾹 위탁판매와 같은 도매 위탁판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대표적인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고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쉽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위탁판매는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PC나 노트북 한대만 가지고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고 전자상거래 업종은 집 주소로도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초기에 사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인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초보 셀러는 하루에 한두개씩 한 땀 한 땀 상품등록을 하면서 상품이 팔리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수동 등록보다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몇백~몇만 개씩 대량 등록을 하는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도매매, 도매꾹, 오너클랜 등 유명 도매사이트에서도 초보자 교육과정 및 상품관리 프로그램 정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쉽고 빠르게 온라인 쇼핑몰을 키워나가고 수익도 많이 올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초보 셀러가 대량등록 프로그램을 사용한 위탁판매를 지속하기 힘든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상품 관리의 문제 

 

품절이 너무 많고 상품의 퀄리티가 낮으며 배송 실수가 잦다. 

대량등록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상품을 버튼 몇 번 클릭으로 쉽고 빠르게 등록할 수 있고, 재고를 보유하지 않아서 재고관리를 할 필요가 없으며 상품 사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품절이 될 경우 이미 고객으로부터 들어온 주문을 취소해야 되고 또는 다른 도매처에서 찾아서 발주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위탁판매의 평균 마진율이 10~15% 인 것을 생각하면 마진이 거의 없는 상품을 일일이 검색하며 별도로 주문해서 발송하는 노력은 정말 노가다인 것입니다.

그런데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에서 이미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도매사이트에서 확인해보면 50% 이상이 품절입니다. 몇 번은 그럴 수 있다 쳐도 대부분이 품절인 경우가 많아서 계속 주문 취소를 할 경우 셀러가 오픈 마켓의 판매자 패널티를 전부 감수하게 됩니다.

또한 등록된 상품의 질 자체가 좋지 않은 경우가 다시 나머지 절반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봐도 상세페이지도 너무나 대충 만든 티가 납니다.

그리고 구매자의 전화를 받아 보면 공급사에서 정말 생뚱 맞은 상품을 잘못 보냈다거나, 발송을 했음에도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 셀러가 배송지연 패널티를 받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발송하지 않은 상품을 운송장만 등록하여 셀러가 구매자로부터 항의를 받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2. 공급사의 확인 및 신용 문제

 

공급사 정보를 알 수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공급사들이 많다.

사실 공급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1.의 상품 관리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도매사이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위탁판매 사이트 같은 경우 공급사의 직접적인 연락처가 나와 있지 않고 1:1 문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는데 이마저도 도매사이트를 한번 더 거쳐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므로 늦으면 답변을 받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위탁판매 사이트에 등록된 공급사도 다른 곳에서 공급 받는 중간거래상인 경우가 많아서 원공급사는 찾을 수도 없고 중간에 얼마나 많은 중간공급사가 끼어 있는 것인지조차 셀러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로켓배송이나 새벽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수시로 Q&A를 남기고 전화를 하는데 공급사는 답변을 잘 주지 않거나 아예 잠수를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사실 셀러 입장에서는 다종 소량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므로 각각의 상품에 대해 고객 문의를 받은 후에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찾고 방법을 강구하게 됩니다.

또한 셀러는 오픈마켓에 직접 입점해서 고객을 최일선에서 상대하기 때문에 공급사처럼 늦은 대응을 하면 바로 취소나 환불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취소나 반품조차 공급사에서는 해주지 않으려고 하거나 매우 늦게 처리해주거나, 셀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3. 비용의 문제

 

각 도매사이트마다 예치금을 선입금해야 하며 프로그램 비용이 월 단위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처음 프로그램 계약을 하거나 설명을 할 때는 소자본이라고 하거나 월 사용료가 저렴하다는 부분은 강조해도 비용이 꽤 많이 드는 편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습니다.사입을 하지 않는 위탁판매라 할지라도 정말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면 낭패를 보고, 이로 인해 더욱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집니다.

이용하는 위탁판매 사이트마다 각각 예치금은 현금으로 별도로 입금을 해야 하고 정작 환불금은 한참 후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도 업체에 따라 월 단위 결제는 20만 원이 넘고 장기계약을 체결해야 10만 원선의 금액을 적용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계약기간이 길어질수록 한 업체에 얽매이게 되므로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온라인 셀러 경력을 많이 쌓은 분들은 국내판매든 해외구매대행이든 온라인 쇼핑몰을 제대로 하려면 대체로 3천만 원 정도는 보유한 상태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쇼핑몰에서 정산을 받을 때까지 대략 2주~4주의 간의 자금의 공백이 발생하므로

  • 매출이 계속 상승한다면 주문이 많이 들어올 것이므로 본인의 자금으로 물품을 계속 선결제해야 하고
  • 매출이 저조해도 마케팅이나 소싱을 위해 다른 방향을 알아보고 신경써야 하므로 자금이 더욱더 필요합니다.
  • 단순히 부업으로 작게 유지하려고 해도 판매량이 낮으면 판매자 점수가 낮아져서 주문이 안 들어오고 결국엔 온라인 쇼핑몰을 계속 유지하게 힘들어지므로 어떻게 해서든 많이 팔아야 합니다.

 


 

 

전자상거래업 위탁판매 사업자등록과 오픈마켓 입점 자체는 정말 쉽고 간단합니다.

사업자등록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무서 방문 후 20분 안이면 발급이 되고 메이저 오픈마켓 입점도 대개 3일 이내면 완료가 됩니다.

하지만 빨리 개업을 하고 입점을 하였다고 해서 그 다음도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자금과 대처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힘들어집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조만간 2편을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편의 내용보다 더 힘든 점들을 적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