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아프다는 게 뭔지 모를 정도로 그냥 건강했었기에 건강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대에 들어서부터 월화수목금토일 내내 휴식 없이 공부와 일을 하는 생활을 몇 년간 지속했고, 식사와 운동도 불규칙적으로 하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일 년 내내 감기와 몸살을 달고 사는 저질체력이 되었습니다.
매일 몸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정기검진을 받아도 이상이 없었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각종 내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한의원까지 모두 가봐도 특정 병명을 진단해주지 않아서 진통제나 소염제만 처방받곤 했었습니다.
이런 답답한 기간이 거의 10년간 이어졌습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몸에 좋다는 방법은 모두 찾아서 시도해보았고, 꾸준히 혼자서 심신을 관리하고 건강 상식을 공부한 결과, 2021년도 들어서는 병원에 갈 일이 없어졌고 영양제와 규칙적 식사, 운동만으로 컨디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몸에 좋은 것을 해주고, 안좋은 것은 하나씩 제거하다 보니 이제는 그렇게 아팠던 기억이 희미해질 정도로 건강이 호전되었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2~3년 간 정기적으로 수액주사를 종류별로 맞았던 것이 회복 기간을 단축시켜준 것은 사실이었기에, 현재 저와 비슷한 아프고 답답한 시기를 보내는 분들을 위해 효과를 보았던 수액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태반주사 입니다.
수액 치료가 효과에 비해 비싼 건 맞습니다.
그래도 특정한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몸이 불편하거나 이유 없이 피곤하고 아픈 사람들, 허약 체질들에게는 즉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제가 직접 겪어보았고, 몇 년간 많은 병원을 다니면서 의료업 종사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확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액 주사 중에서 빠르게 효과를 본 것도, 전혀 효과를 느끼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태반주사는 저에게 잘 맞았는지 효과를 크게 체감한 주사요법 중 하나였습니다.
1. 태반주사 란?
태반주사는 1960년대에 일본에서 개발된 주사요법이며, 사람의 태반을 원료로 하여 호르몬과 혈액을 제거한 뒤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하여 주사 제재로 만들어 투여하는 요법입니다.
태아는 탯줄과 연결된 모체의 태반을 통해 물질교환을 합니다.
태반은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호흡, 노폐물 배출, 영양소 교환, 호르몬 분비 등의 기능을 하는데, 바로 이 태반이 태반주사의 원료입니다.
태반은 지름이 15~20cm나 되는 장기로서 필수 아미노산 이외에도 수십 종류의 아미노산과 각종 활성 펩타이드, 비타민, 미네랄과 효소들을 함유한 조직입니다.
화장품에 첨가하는 태반은 돼지 태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에서 맞는 태반주사는 실제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원료입니다.
2. 태반주사의 효능
태반주사의 효능으로 알려진 것은 대표적으로 중년 여성의 갱년기 장애 치료, 항노화 작용, 통증 개선 작용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건강 개선 작용으로는 피로 해소와 간 기능 향상, 아토피성 피부염 완화, 기초대사 향상, 활성산소 제거,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미용 목적으로 많이 추천하는데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 미백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체감한 태반주사의 효능은 통증 감소와 피로 회복이 가장 컸습니다.
태반주사를 맞으면 당일과 다음날까지는 통증과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되고 천근만근이었던 몸이 매우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진통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편하고 가벼워지는데, 아쉽게도 효과는 2~3일 정도만 유지되기 때문에 매주마다 맞으면 컨디션이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운동선수들도 태반주사를 많이 맞는 것 같습니다.
3. 태반주사 종류
태반주사를 맞는 방법은 크게 피하 주사와 정맥 주사 방식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효과는 동일하므로 보통은 간편하고 2~3분 만에 맞을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을 선호합니다.
시간이 충분하거나 다른 수액과 같이 맞을 때는 정맥주사로 맞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맞을 수 있는 태반주사 종류는 대표적으로 멜스몬과 라이넥이 있습니다.
갈색 유리 앰플 형태로 용량은 2mL인데 주사기로 추출하여 직접 배에 주사합니다.
뱃살이 별로 없는 분들은 주사 바늘을 깊이 넣을 때 많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4. 태반주사 가격
투여하는 태반주사의 종류와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태반주사 가격은 2만 원 ~ 7만 원 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맞는 단일 태반주사는 3~5만 원 선인데, 정맥 주사에 다른 수액 성분과 혼합하여 맞는다고 해도 세부내역을 보면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되었을 것입니다.
마진을 많이 책정하지 않는 동네 내과나, 10회 이상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하는 피부과의 경우에는 태반주사 가격을 저렴하게 1회당 2만 원 정도로 받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병원마다 태반 주사를 취급하지 않는 곳도 있고, 가격과 종류가 다르므로 방문 전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태반주사 맞는 주기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예 맞지 않는 사람도 있고 매일 맞는 사람도 있으므로 본인의 몸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태반주사 맞는 주기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권유하는 방식은 1주일에 2~3회씩 총 10회 또는 20회를 맞는 것입니다.
패키지로 판매하는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도 이러한 횟수로 플랜이 짜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는 주 2회 이상씩 초기 요법으로 4주간, 유지 요법으로 다시 4주간으로 투여하여 총 8주간 태반주사를 맞는 주기를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유동적인 일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자주 맞을 때는 주 3회 정도 태반주사를 맞았습니다.
이렇게 태반주사 맞는 주기가 짧을 때에는 배의 좌우 방향을 바꿔가면서 맞게 되며, 태반 주사를 놓은 흔적이 있으면 간호사 분들이 해당 부분을 피해서 주사해 줍니다.
6. 태반주사의 부작용
태반주사는 짧은 시간 내에 간단하게 맞을 수 있고 비교적 자주 맞아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사람에 따라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액주사들은 보조적인 요법이지 치료 효과가 검증된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들도 장기간에 걸쳐 큰 비용을 들여 환자 본인이 맞겠다고 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조심스럽게 추천할 뿐입니다.
가벼운 태반주사의 부작용은 주사 부위가 욱신거리거나 가렵고, 피부가 붉게 부풀거나 멍이 드는 반응인데 2~3일 정도까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 피로해지거나 몸이 나른해지고 오한, 구토가 발생하거나 컨디션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태반주사의 다른 부작용으로는 여성호르몬을 활성화하므로 오히려 자궁 근종이 있는 여성들은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태반주사를 맞으면 안 되고 평소 산부인과의 초음파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자궁의 상태가 괜찮을 경우에만 태반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태반주사는 1대만 맞아서 큰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고 장기간 꾸준히 맞아야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길게 보았을 때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도 단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면서 1주일에 몇 회씩 태반주사를 맞기가 번거롭거나 비용이 아까울 때에는 태반 추출물로 만든 영양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복용했던 영양제는 돼지 태반이 미량 들어가 있고 이외에도 12가지 식물과 미네랄 등이 들어간 설하정이었는데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서 주사를 맞지 않는 현재는 이런 영양제들로 대체를 하고 있습니다.
주사보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오랜 기간 복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굳이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태반 성분으로 만든 보조제를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