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1월 19일 부분월식 때는 특이하게 붉은 달인 블러드 문을 볼 수 있으며, 관찰 시간도 이례적으로 긴 월식입니다.
블러드문(Blood Moon ; 레드문 Red Moon 또는 적월赤月 현상)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붉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부분월식을 영어로는 Partial Lunar Eclipse라고 하며, 참고로 개기월식은 영어로 Total Luna Eclipse입니다.
11월 19일 월식 시간과 블러드문 원리
1. 11월 19일 부분월식 시간
내일인 11월 19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부분월식이 진행되며 장비가 없이 눈으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부분월식 시작 시간은 16시 18분 24초이지만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달이 뜨는 시간인 17시 15분 정도부터도 어두워서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월식은 18시 2분 54초에 최대가 되어 눈으로 자유롭게 관찰을 할 수 있으며, 19시 47분 24초에 부분식이 종료되고, 21시 3분에는 반영월식이 끝납니다.
이번 월식은 3시간이 훌쩍 넘게 지속되어 금세기 들어 가장 긴 부분월식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월식 시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 블러드문 원리 (블러드문 이유)
블러드문(Blood Moon ; 레드문 또는 적월 현상)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붉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과학적 용어는 아닙니다.
(태양 - 지구 - 달)이 일직선상으로 놓여 태양빛을 못 받은 달이 완전히 가려지면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더라도 완전히 가려지지는 않고, 지구의 대기로 인해 붉게 물든 블러드문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블러드문 현상의 이유는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지구에서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계열의 빛(빨강, 주황, 노랑 등) 일부는 지구를 넘어서 직선상의 달에 도달하여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지구 그림자에 의해 달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하고,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월식이라고 합니다.
이번 19일 월식은 달 지름의 97.4%가 가려지면서 부분월식이지만 개기월식에 가깝기 때문에, 개기월식의 특징인 붉은 색 달을 볼 수 있습니다.
3. 블러드문 주기 및 월식 주기
이번 2021년 11월 19일 부분월식이 끝나면 월식 주기상 내년 2022년 11월 8일에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짜에도 블러드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5월 16일에도 개기월식이 일어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관측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