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 명단이 공개되었고, 9일에는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면서 매우 큰 세대교체를 이루었습니다.
당초 인사 검증 자료들이 일찍 정리되어 12월 첫째 주에는 삼성 사장단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었고,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여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인사명단은 3개 부문의 대표이사가 전원 교체되면서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변화가 커서 이재용의 '뉴삼성'이라고 부를 만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새로운 변혁의 의지와 삼성 사장단 인사의 세부적인 내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환경 인식과 삼성 사장단 인사 변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기존의 삼성전자 3인 대표가 유임되지 않고 전원 교체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미국 출장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언급한 '글로벌 시장의 엄중한 환경'을 인식한 것이 큰 작용을 한 듯합니다.
삼성 사장단 인사 발표에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삼성전자가 생존하기 위해 큰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이재용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12월 9일 UAE(아랍에미리트) 회의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짧은 인터뷰에 따르면, 각국의 신사업 준비 방향을 들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하였는데 향후 이재용 부회장은 AI, 5G 통신장비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의 3가지 축을 맡게 된 수장들의 공통점은 엔지니어 출신의 50대라는 점으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는 '기술 강화'와 '세대교체'가 핵심입니다.
코로나 장기화 등 글로벌 시장의 현실이 어려워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사장단 인사 쇄신을 통해 위기 극복의 의지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2. 주요 삼성 임원인사
7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의 파격적인 변화 체계는 후속 임원인사에까지 이어졌으며, 삼성물산 사장단 인사와 같은 비전자 계열사 인사까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에 기존의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모두 부사장으로 통합하여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간소화하였고, 승진 시 직급별 기간을 사실상 배제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 다른 대기업들이 젊은 피를 임원에 앉히는 공격적인 인사 개편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인재를 공격적으로 스카우트하려고 하는 점도 의식한 것 같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9일에 임원과 펠로우, 마스터의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에서는 직급, 연차와 상관없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과 같은 젊은 리더들이 많이 발탁되었으며, 총 198명이 승진했습니다.
3. 삼성 사장단 인사 발표, 삼성 임원인사 발표 :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 라인업
(1) 삼성 sds 인사
삼성SDS는 12월 9일 부사장 6명과 상무 10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젊은 리더 양성을 위해 40대 2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여성 2명이 포함된 점이 눈여겨볼 만합니다.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임원은 권영준, 서호동, 이은주 등입니다.
또한 CL4(부장급)에서 상무로 승진한 임원 명단은 김문진, 김창민, 노현, 엄인섭, 임지현 등이 있습니다.
(2)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2022)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에 이어 정기 임원 인사까지 발표했는데, 역대 최대 규모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승진시키면서 이재용의 '젊은 삼성'으로 변하기 위한 시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삼성 사장단 인사 (2022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12월 7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 결과를 보면 반도체, 가전, 모바일 부문의 인물이 모두 교체되었습니다.
삼성 사장단 인사로 삼성전자 IM(IT, 모바일)과 CE(가전)을 통합한 세트 부문은 한종희 부회장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 넘게 VD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에서 일했습니다.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부는 이례적으로 삼성전기에서 자리를 옮긴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 사장단 인사에 올랐습니다.
경계현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또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장은 전략기획실과 미래전략실 등을 거친 인물로,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삼성 사장단 인사에 올라서 향후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 간의 통합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임원단 (삼성 임원인사)
올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김찬우 세트(SET)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프로세싱랩장으로 삼성전자가 2018년에 구글에서 스카우트한 인재로 이재용의 젊은 삼성에 걸맞은 인물입니다.
또한 세트부문에서는 VD사업부 서비스소프트웨어랩장 고봉준 부사장과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양혜순 부사장 등이 승진하였습니다. 양혜순 부사장을 비롯하여 전체에서 외국인과 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7명입니다.
반도체(DS)부문에서 올해 최연소 상무로는 삼성전자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가 승진하였습니다.
추가로 오늘인 10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한다고 밝혔는데, 40대 부사장 승진자 여덟 명중 무선사업부에서는 홍유진 무선사업부 UX팀장 부사장이 있습니다.
(3) 삼성물산 인사
삼성물산 등 비전자계열사는 다음 주 초(12월 셋째 주) 정도에 인사 발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삼성 인사의 변혁 기조를 보면 삼성물산 인사와 삼성중공업 인사도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4) 삼성 금융 사장단 인사
삼성화재와 삼성카드 등 삼성의 금융계열사는 12월 10일 오전에 교체된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 삼성화재 임원인사는 신임으로 홍원학 대표이사가 내정되었습니다.
홍원학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삼성화재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입니다.
▶ 삼성카드는 김대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 삼성자산운용은 골드만삭스 출신 석봉균 삼성증권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되었습니다.
▶ 삼성생명 인사(대표)와 삼성증권의 대표는 유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5) 삼성디스플레이 인사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단 인사에서는 40대 부사장으로 최열 중소형사업부 개발실 모듈개발팀장 부사장이 발탁되었습니다.
(6) 삼성SDI사장단 인사
삼성SDI는 기존의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으며,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하였습니다. 전영현 부회장이 삼성 SDI를 총괄하고 최윤호 사장이 글로벌 시장과 재무 부분을 책임지는 투톱 체계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I에서 부회장 직급이 탄생한 것은 창사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삼성 SDI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 계열사 중에서 부회장급 인사를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40대 부사장으로는 최익규 삼성 SDI 연구소 소재개발팀장 부사장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