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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침수로 인한 재난상황, 서울 난리난 이유 및 대비책

goldeater 2022. 8. 9. 18:36

 

폭우로 강남 침수, 서울 침수 재난상황 

천둥번개를 동반한 100년 만의 폭우로 8월 8일(월)부터 8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었으며, 9명이 부상당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동작구에서는 쓰러진 가로수 정리를 하던 구청 직원이 사망하였으며, 마찬가지로 동작구에서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도 버스 정류장 붕괴로 1명이 숨졌고, 도로사면 토사 매몰로 1명이 사망하였으며, 산사태로 1명이 매몰되어 숨졌습니다.

 

중부지방에서 사유시설인 주택과 상가는 741채가 침수되어 400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주변 공공시설 및 민박시설에서 일시 대피 중이며, 지하주차장 침수로 인한 사고도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공공시설인 선로 침수와 옹벽 붕괴 사고도 발생하였습니다.

지하철도는 동작역과 구반포역, 이수역, 강남역 등이 침수되어 무정차와 운행중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천둥번개
천둥번개

 

행안부(행정안전부)는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최고 단계인 3단계를 선포했으며, 기상청은 수도권 지역에 호우특보를 발효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내리는 집중호우가 8월 1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폭우는 관측을 시작한 역사상 가장 많은 비고, 특히 서울 동작구는 1907년 서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115년 만에 역대 최고치의 비가 내린 것이라고 합니다.

 

 

특정 지역에 폭우 피해가 집중된 이유는, 폭이 좁은 정체전선에서 강력한 폭우구름이 만들어져 강남과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정체전선은 12일부터 점차 남하하면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정체전선이 활성화된다면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20년 만의 물난리로 인해 동작구와 관악구, 강남구의 전통시장 점포들은 기계와 집기들이 물에 잠겨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침수로 자택 고립되어 사망하였습니다.

 

재난상황
재난상황

 

재난상황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밤 9시부터 9일 새벽 3시까지 자택에서 전화로 침수 상황을 보고받고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 등에게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기록적인 서울 침수 속에서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지 않고 자택 고립 상태라는 점에 대한 비난이 있었고,  9일 대통령실 대변인은 의전을 받으면서 외부로 나간다면 현장인력들의 대처 역량을 오히려 떨어뜨릴 것이라 판단하고 대처했다는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또, 8일 저녁 마포구청장은 폭우로 인한 재난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피해시간대에 페이스북에 전집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식사를 하는 사진과 '꿀맛입니다^^♡'와 같은 글을 올려서 비난을 받고 게시글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서울 침수(강남 일대) 원인 및 대비책

서울 강남 침수는 11년 전에도 발생했었고, 해마다 큰 비가 오면 주변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2011 서울 홍수 때도 서울 강남대로 일대는 맨홀에서 물이 역류해서 뿜어져 나오고 빗속에 차가 침수되는 등 현재와 유사한 피해를 겪었습니다.

지리적으로 강남역은 바로 옆인 역삼역보다 14m 가량 지대가 낮아 물이 고이는 지형이며, 하수관로가 비정상적으로 복잡하게 설치된 것이 침수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변-침수
주변 침수

 

서울시는 2015년 강남역 배수대책을 세우고, 수년에 걸쳐 하수의 흐름을 개선하고 하수관의 용량을 키우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서울시가 개선 공사를 벌여서 이제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도 이번에 더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서울시는 6월부터 빗물 흐름을 대량으로 분산시키는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시범운영을 시작했는데, 이 터널은 시간당 85㎜까지 감당할 수 있으며, 9월에 완공이 되면 95㎜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인해 강남 지역 강수량이 시간당 92.5㎜까지 올라가면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예상치 못한 역대급 폭우에 대비하여 최대 강수량에 맞춘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8월 8일 퇴근 후 다시 시청으로 긴급 복귀하여 피해를 보고받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2010년, 2011년 강남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현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임 중이었고, 이후 서울시장은 서초동 유역 분리 터널 공사현장을 방문하면서 폭우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2022년 서울시 편성 예산 중 수방 및 치수 분야(수방대책 사업, 빗물관리시설, 하천관리 등)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896억 원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서울시장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강남일대 침수를 막으려면 배수시설을 확충하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맨홀-뚜껑
맨홀 뚜껑

 

서울 사시는 시민분들은 최대한 침수 지역이나 침수 예상지역에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외부에서는 물웅덩이를 피해야 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지역에서는 감전이나 맨홀 뚜껑 파손으로 인한 추락 위험이 있으며, 수압으로 맨홀 뚜껑(도로의 맨홀 뚜껑 무게는 40~50kg 정도)이 튕겨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전과 매몰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공사장 근처나 가로등, 가로수, 신호등 근처도 피해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첨부된 사진들은 서울 침수 현장 사진이 아니며, 출처는 pixaba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