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산탄총 피격 정황 및 범인
7월 8일(금) 오전 11시 반 경에 일본 자민당 아베(安倍晋三) 전 총리(67세)가 산탄총으로 총격을 당했습니다.
가두연설(길거리에서 연설) 중이었던 아베 전 총리 뒤로 한 남자가 다가오고, 10m 정도 거리에서 총성이 두 번 울렸다고 합니다.
아베신조 이외의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나라현의 킨테츠선 야마토사이다이지역 근처였으며, 모여 있던 청중들은 아베 총격에 큰 비명을 질렀고, 아베는 몇 초 후에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베신조를 저격한 남자(41세)는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비닐 테이프 같은 것으로 감고 있었다고 합니다.
용의자는 나라현에 거주하는 해상 자위대원 출신의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로 알려졌으며, 범행 직후 근처에 있던 경비 경찰관에게 잡혀서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방위성 관계자가 동성동명의 인물이 2002년에서 2005년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다고 하여 범인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야마가미 테츠야는 아베의 정치이념에 대한 원한은 아니라고 진술했는데, 한편으로는 일부러 노리고 쏘았다는 진술과, 특정 종교단체 간부를 노릴 생각이었다는 부자연스러운 진술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동기를 조사하고,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하여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아베 전총리의 피격 소식을 들은 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의원 선거 연설 일정을 중단하고 도쿄 관저로 돌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발표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긴급 호송된 아베 신조는 범인에게 뒤쪽에서 총격 2발을 받아 의식불명 상태로 헬리콥터를 통해 이송되었으나, 오후 5시가 지나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치료를 했던 나라 현립 의대병원은 오후 6시가 지나 회견을 열어, 아베 전 총리가 낮 12시 20분에 심폐정지 상태로 호송되어 구명센터에서 심폐 소생 조치를 하였지만, 불행히도 오후 5시 3분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병원의 발표에 따르면 경부(목)에 2곳의 총상이 있었고, 상처가 심장까지 도달하여 심장 및 대혈관의 손상이 있었다고 하며, 사인은 실혈사(심한 출혈로 피가 부족하여 사망함)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