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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횡령 : 10년간 614억을 빼돌린 사건으로 신뢰 하락

goldeater 2022. 4. 29. 18:35

 

우리은행
우리은행 사고

 

충격적인 우리은행 횡령 사건

1. 우리은행 횡령사건 개요

우리은행 직원이 은행 돈 614억원을 수년에 걸쳐 횡령하여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횡령금액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이 614억 5,214만 원 규모라고 공시하였으며, 직원이 실제 횡령한 금액 578억원에 이자가 합해진 금액입니다.
횡령을 저지른 우리은행 직원이 4월 2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수를 하였으며, 우리은행은 횡령 사실을 10년 동안 몰랐다고 합니다.

 

우리은행 횡령 직원의 신분은 기업 매각 관련 부서의 차장급 직원이라고 밝혀진 상태이며, 공범으로 지목된 우리은행 직원의 친동생도 4월 28일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친동생은 은행 직원은 아닙니다.

우리은행 횡령 직원은 횡령금을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손실을 입었고 일부는 동생의 사업에 투자하였다고 진술하였지만, 횡령 직원의 가족이 현재 호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목사인 아버지가 운영하는 교회에 횡령금이 흘러갔고, 또 비상장 주식 등에도 투자하였다는 관계자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추적을 통해 횡령금이 해외 자산이나 가상 자산 등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드러날 경우 몰수, 추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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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600억 횡령 , 우리은행 직원 횡령

 

횡령한 자금은 2010년 채권자인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이란의 엔텍합이라는 가전기업에 매각하기로 하고 받은 계약금입니다.

인수가 무산되자 우리은행은 578억 원의 계약금을 보관하고 있었고, 이자가 붙어서 최초 570억 원은 730억 원이 되었습니다.

이란의 엔텍합은 계약금을 반환해달라고 국제 소송을 제기하여 2019년에 승소했는데 미국 금융 제재로 인해 이란에 돈을 못 보내고 있다가, 이번에 미국 정부가 배상금 송금을 특별 허가하여 반환하려는 과정에서 자금의 횡령이 드러났습니다.

 

우리은행 횡령 직원은 채권단 주관사 업무를 자산관리공사로 넘기겠다며 문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담당 팀장은 위조 서류였음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송금을 승인하여, 이 직원은 대리급이었던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614억 원의 우리은행 공금횡령을 하였다고 합니다.

 

 

2. 우리은행 공금횡령을 10년간 몰랐던 이유는?

10여년 전부터 지속된 횡령 범죄인데 우리은행은 모르고 있었다고 하며,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시중 은행의 내부 체계로 봤을 때 1인이 614억이라는 큰 자금을 인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금을 집행할 때는 여러 단계를 거쳐 복수의 임직원들이 검토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정말로 한 사람이 모든 자금을 관리하고 인출할 수 있었다면 관리 시스템이 느슨하다는 증거이며, 여러 명이 관리를 하였음에도 횡령이 가능했다면 우리은행 공금횡령은 내외부에 공범이 존재하여 계획적으로 벌인 짓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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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500억 횡령 , 우리은행 횡령사건

 

작년 한해동안 은행 10곳에서 발생한 횡령은 16건이었으며, 금액은 67억 6천만 원인데, 이번 우리은행 횡령 규모는 그 10배 정도의 규모입니다.

은행권에서 과거에 있었던 큰 규모의 횡령 사건은 2005년 조흥은행 자금 결제 담당이 400억원을 횡령하여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한 건과, 2013년 KB국민은행 직원이 국민주택채권을 시장에 팔아 90억 원을 빼돌린 건이 있었습니다.

 

이번 우리은행 횡령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규모가 매우 컸다는 점과 체계가 엄격한 5대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에서 발생하였으며, 게다가 본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우리은행에서는 10년 동안이나 횡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고, 만약 정말 직원이 단독으로 하였다면 내부적으로 자금관리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방증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은행 500억 횡령 사건은 우리금융지주, 회계법인, 금융감독원 역시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2021년부터 2022년 초까지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종합검사를 실시하였는데 횡령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종합검사를 해도 건전성, 시스템 위주로 검사하기 때문에 사건 발생이나 내부 제보가 있지 않고서는 횡령 여부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3.  우리은행 횡령으로 인한 파급력 예상

우리은행 횡령사건이 보도되고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4월 28일 5% 이상 급락하였다가 다시 회복되었으나, 29일 다시 하락하여 14,75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우리금융지주-주가
우리금융지주 주가

 

횡령 규모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시중은행에서 큰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였으므로 우리금융지주에도 지속적인 여파가 미칠 것입니다.

 

우리은행 횡령사건이 10여 년간에 걸쳐 이루어져서 기존 은행장이었던 이순우, 이광구, 손태승, 권광석은 물론이고 현재의 이원덕 행장까지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은행권 횡령 사례를 보았을 때 은행장에게는 경고 조치, 사고 관련 직원들은 문책, 그리고 우리은행에 기관경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횡령 자금이 이란과 우리나라 정부간 국제 분쟁의 계약금이라는 면에서 사태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으로 인해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횡령 금액뿐 아니라 나머지 금액도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 금융권인 은행은 신뢰, 신용이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미루어보았을 때 타 금융기관으로의 고객 이탈 가능성과, 기존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대체적인 금융시스템이나 탈중앙화 금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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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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