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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 현실화 : 밀 가격 폭등 및 곡물가격 상승 원인

goldeater 2022. 3. 28. 18:59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가격 폭등 

밀-가격
밀 가격 , 식량위기 원인


곡물가격 상승 이유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흑토로 세계 3대 곡창지대 중 하나로 뽑히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곡물 수출국입니다.

또한 밀 단일 품목으로 보았을 때는 세계 5위권 수출국이며, 해바라기씨유로는 전 세계 최대 수출국입니다.


흑토(黑土)란 우크라이나어로 초르노젬이라고 하며, 기름진 검은색 흙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흙이 검은색을 띠는 이유는 인산, 인, 암모니아가 결합하면서 형성된 부식토이기 때문이며, 흑토 지역은 매우 비옥하여 곡물을 키우기에는 천혜의 조건입니다.

이런 축복받은 곡창으로 인해 1932년에서 1933년에는 스탈린 정권에 의한 홀로도모르(대기근으로 인한 집단 사망)가 일어난 역사도 있습니다.

 

(🙏 참고 글 : 우크라이나 기부 방법 → 우크라이나 대사관 원화 후원 계좌 外)


우크라 전쟁이 시작되어 곡물 공급 문제로 인해 밀 가격은 21% 이상이 급등하였고, 인접국과 수입국들을 중심으로 식량위기가 현실화되었습니다.
지난 2월 24일 개전 후, 밀 가격 외에도 보리는 33%가 상승하였고 곡물가격 폭등과 함께 일부 비료 가격은 40%나 폭등했습니다.

밀 가격은 2008년 세계 식량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밀 가격 추이는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된 가격을 국제지표로 활용하여 평가합니다.

 


곡물가격 상승 원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 세계 곡물시장 공급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전쟁으로 인해 파종과 수출을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시장 점유율은 밀이 27%, 보리가 23%에 달합니다.

또한 러시아는 비료의 주요 생산국인데 대 러시아 제재로 인해 수확과 거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식량 위기가 에너지에 이어 또 다른 우려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참고 글 : 2022년 올해 물가 역대 최고 상승)

 

곡물가격-상승-원인
곡물가격 상승 원인

 


곡물가 상승으로 식량 위기 현실화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식량 공급망이 마비되자 여러 대륙에서 부작용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밀, 옥수수, 보리 등의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있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 수출도 막혔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선 이미 식량 및 비료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농장들이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곡물로 만든 사료값이 2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라질부터 미국 텍사스 지역까지 걸쳐 농부들이 비료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여 경작지를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코로나 대유형 여파에 따른 국제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가격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남미 지역 작황 부진으로 곡물 가격은 심하게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우크라 전쟁 이전에도 남미지역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는 202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였고, 대두 선물 가격도 동조세를 보이며 상승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의하면 쌀이 밀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상인들이 있어, 국제 쌀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쟁 발발로 식량과 비료 공급까지 부족해지면서 밀수입 의존도가 높은 빈곤국에서 기아 발생 위험성이 커졌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흑해 연안 항구가 폐쇄되어 2~3달간은 흑해 지역의 수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식량 부족 국가는 곡물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일부 저소득 국가에선 민생고가 정치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으며, 수입곡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식량안보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대체공급 경로를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